김장철을 맞아 농식품 가격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장재료는 지난해보다 평균 100% 이상 올라 주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평일 낮시간이지만 주부들이 마치 백화점에서 초특가 상품을 사듯이 배추와 무를 손에 잡히는 대로 사들입니다.
유통업체가 김장시즌을 맞아 시가보다 싼 가격에 김장재료를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무 하나에 2천7백 원, 배추는 한 포기에 2천 원 다른 소매시장보다 훨씬 싸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비싼 가격입니다.
▶ 인터뷰 : 황용순 / 송파구 삼전동
- "여기서 싸게 산다고 해도 2천 원 무도 파도 다 비싸지 뭐"
▶ 인터뷰 : 고은자 / 경기도 과천
- "작년하고 비교해보면 내 생각에는 배는 비싼 거 같아요."
이처럼, 채소와 과일·생선 가격 동향을 알려주는 신선식품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37% 상승했습니다.
특히 무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김장재료 가격이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지난 10월 식품 물가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일부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지난달보다 낮아지고 도시가스 요금이 내려가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주춤했습니다.
지난 9월 3.6%, 10월에 4.1% 고공행진을 하던 소비자물가는 11월에는 3.3%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통계청은 앞으로 농산품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은 3%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황승택 / hstne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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