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 간 협상이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조정을 우려한 외환은행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흘 전 외신을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설이 처음으로 불거졌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 M&A 당사자들은 결정된 게 없다며 부인하기 일쑤지만,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달랐습니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인수에 자신이 있고, 우려하는 론스타의 배만 불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16일)
- "M&A라는 게 정말 쿨하게 해야 하는 거예요. 충분히 그런 고려(승자의 저주)는 했다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가격 협상도 끝났고, 대금 지급 시기와 방법 등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은금융지주가 뒤늦게 외환은행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대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외환은행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오늘(19일) 저녁 본점에서 직원 4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이라는 대어를 포기하고, 외환은행이라는 실리를 얻겠다는 김승유 회장의 승부수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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