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배추 염색체를 세계 최초로 해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항암·항산화 효과가 있는 다양한 기능성 배추가 출시될 전망입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의 염색체가 농촌진흥청에 의해 세계 최초로 해독됐습니다.
이번에 해독한 염색체는 배추의 10개 염색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정보를 담은 1번과 2번 염색체로, 모두 6천5백만 개의 DNA 염기서열이 완전히 밝혀진 것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배추 2번 염색체는 3천2백만 개의 DNA 염기쌍으로 이루어졌으며, 7천58개의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세포 안에서 단백질 효소를 조절하는 '인산화 효소'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인자' 등 5백 개 이상의 중요한 유전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배추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문정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사
- "배추 유전체 정보를 전부 다 확보하면 배추 품종개량에 쉽게 활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배추 유전체 정보를 확보함에 따라서 분자표지를 대량으로 개발할 수 있고요. 분자표지를 활용하면 기존의 전통 육종에서 10년 정도 걸렸던 품종 육종 기간을 약 5년 정도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배추 염색체 해독은 우리 자체기술로 고등식물의 염색체를 완전해독한 첫번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농진청 식물유전체 연구팀은 2번 염색체 해독결과를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했고, 1번 염색체 해독결과는 내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용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부장
- "농촌진흥청은 컨소시엄 국가 중 가장 먼저 1번과 2번 염색체의 분석을 완료했습니다. 2번 염색체의 염기서열 정밀해독 결과 논문을 금년 10월 게놈 바이올로지 11월호에 게재했습니다."
농진청은 이번 성과로 맛과 색깔, 모양이 다양한 배추에서부터 항암, 항산화 등 기능성 배추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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