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월 생산자물가는 이상기온에 따른 농림수산품의 가격 상승과 공산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나 올랐습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2월 5.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생산자물가는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도 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배추 등 채소 가격이 안정되나 싶더니 이번에는 유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어느덧 배럴당 80달러 후반대를 기록 중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넉 달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과 환율에 신경 쓰느라 인상 시기를 한두 차례 놓친 상황에서 또 금리를 동결하면 물가 관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조치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자산 버블과 인플레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인도와 호주 등은 이미 인플레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중국도 곧 추가 긴축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끝나지 않은 각국의 환율전쟁과 기업 경기 둔화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올해 금통위가 두차례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달이 금리 인상의 마지막 기회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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