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바깥기온이 뚝 떨어져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유난히 고민이 깊은 사람들이 있는데요.
조금만 추워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안면홍조증' 환자들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30대 직장 여성에게 갑자기 찾아온 추운 날씨는 달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얼굴 색깔을 불그스름하게 만들어,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게 하고, 때로는 오해까지 사게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씨 / 직장인
- "출근했을 때, 첫 마디가 '아침부터 술 마셨어?'라고 할 때가 있고요. 또 낮에 근무할 때에도 '낮술 했나 봐 얼굴이 왜 그래'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요즘에."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확장돼 수시로 얼굴이 빨개지고, 또 증상이 오래가는 안면홍조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일수록 잘 생기며, 호르몬 변화가 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습니다.
내버려 두면 모세혈관 확장이나 염증 등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피부과 전문의
- "모세혈관 자체가 눈으로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으로 진행되고, 나아가 주사라고 해서 피부의 염증성 반응이나, 이른바 딸기코 같은 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안면홍조의 원인이 되는 확장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로 주로 치료합니다.
겨울 불청객의 하나인 안면홍조.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 혈관을 자극하는 뜨겁고 매운 음식, 사우나나 찜질방 이용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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