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흔히 때가 되면 무작정 바꿔주는 정수기 필터가 아직 더 쓸 수 있는 것이라면 큰 낭비겠죠?
아기 분유통에서 힌트를 얻어 절약형 정수기 필터를 개발한 기업인을 포함해 섬세함이 돋보이는 여성 발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수기 판매점 대표 송정은 씨는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다 5~6가지 성분 가운데 1~2개만 빼고는 아직 쓸만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송 씨는 이렇게 낭비되는 필터를 줄이기 위해 고민하던 중 아기 분유통에서 힌트를 얻어 다단계 탈착식 정수기 필터를 발명했습니다.
각 키트마다 서로 다른 성분을 담고 조립하면 나중에 다 쓴 성분만 따로 교체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정은 / 여성발명기업인 대상
- "제가 갓난쟁이 아기를 키우고 있었는데, 그 분유 케이스를 보고서 '아 필터를 저렇게 단계별로 만들면 굳이 내가 다른 것까지 한꺼번에 다 버려지는 낭비를 줄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개발하게 됐습니다."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가 개최한 '올해의 여성발명·기업인상' 수상작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해초류를 이용한 냄새 제거제나 흘러내리지 않는 스타킹, 천연 바이오 벽지 같은 작품들은 생활 깊숙한 곳까지 꼼꼼히 살피는 여성들이 아니면 생각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 인터뷰 : 이수원 / 특허청장
- "여성들은 섬세하고 생활밀착형 발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런 발명품들이 산업화하면 국가 경제 발전은 물론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이나 여성들이 직업을 가질 때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앞세운 여성 발명가들이 우리 생활 속 불편한 점을 조금씩 고쳐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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