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4일) 새벽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수출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장중에는 환율이 6개월 만에 1,11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간신히 1,110원 2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음 주 G20 정상회의까지는 정부도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환율 하락세를 인위적으로 막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미 FOMC의 추가 유동성 공급 규모에 따라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 "최근 환율은 내재된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부양 규모의 불확실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습니다. FOMC의 경기 부양 규모가 시장 기대치 이상이면 단기적으로 환율은 강하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침없는 원화 강세로 수출 기업의 부담도 큽니다.
수출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환율을 1,188원으로 보고 있지만, 9월 이후에는 기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이미 수출 중소기업 중 81%는 환율 불안정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여서 현대·기아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매출액이 2천억 원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달에는 물가의 고공행진 속에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환율 하락세를 진정시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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