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주부들은 체감 물가가 곱절 이상으로 뛰어서 장 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부들에게 장보기는 '고역'이 된 지 오래입니다.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장바구니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정림 / 경기도 고양시
- "만 원 가지고 한 가지밖에 못사요. 배로 배로 올랐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집중 호우 등으로 한 번 올라간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49.4% 급등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가 276%, 배추가 261.5%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열무와 파, 토마토, 마늘 등도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년 8개월 만에 4%를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양동희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농산물이 37% 올라서 (전체) 물가를 1.78% 포인트를 올렸기 때문에 농산물의 영향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에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돼 물가 상승률이 3%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기습 한파로 채솟값이 반등 기미를 보여 물가가 안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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