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을 놓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금융감독당국이 태광산업의 쌍용화재 인수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5년 자금난에 빠진 쌍용화재는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요구받습니다.
쌍용화재는 회사를 인수할 곳을 물색했고 당시 매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곳은 태광산업과 STX, 한화그룹 등 5곳.
이창복 전 쌍용화재 회장은 금융감독당국이 유독 태광산업에 대해서만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 태광그룹의 쌍용화재 인수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입니다.
또 태광산업이 쌍용화재를 인수할 때 통상 한 달가량 걸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10일 만에 이뤄진 대목도 석연치 않습니다.
여기에 결국 태광산업이 쌍용화재 지분을 흥국생명에 넘기면서, 2004년 징계를 받아 인수자격이 없던 흥국생명의 태광산업 우회인수를 묵인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특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쌍용화재가 적기시정 조치 중이었기 때문에…."
열흘 만에 태광산업의 인수를 승인한 것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감독 당국이 특정회사를 밀어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흥국생명과 태광산업의 대주주가 똑같다는 점도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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