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현대건설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경영능력에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문가들은 어느 곳이 현대건설을 보다 크게 육성할 수 있는지가 현대건설 인수에서 중요한 기준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수기업의 경영능력이 검증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정렬 / 캠코 자문위원
- "앞으로 현대건설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서 지금까지의 현대건설의 가치가 성장하고 높아지느냐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기아자동차와 한보철강과 같은 굵직한 M&A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입니다.
또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에서 안정적으로 건설 자재를 확보할 수 있고 8천여 개에 달하는 해외네트워크도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규 / 현대차그룹 이사
- "외부 자금의 유입 없이 내부자금만으로 현대건설 인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의 과도한 경영권과 수익률 요구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 현대차 그룹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기존 물류 사업에 건설까지 더해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상선의 깜짝 실적 발표와 현대아산의 수주 소식을 쏟아내며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한 경영 실패 책임을 벗어날 수 없고 내부 반대 목소리가 크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우리사주조합이 현대건설 인수에 찬성하면서 힘을 실어준 데 반해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은 공개적으로 현대건설 인수를 반대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현대그룹이 TV와 신문 광고를 통해 현대차의 인수 참여를 에둘러 비판하면서 한층 치열해진 두 그룹의 신경전.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차·현대그룹의 사활을 건 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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