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③] 두루치기비빔칼국수, 향토 음식의 맛깔스런 변신

【 앵커멘트 】
소박한 향토 음식으로 알려지는 두루치기.
이 두루치기를 가지고, 특색 있는 조리법을 개발해 고객 몰이를 하는 소상공인이 있어 만나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두부 두루치기를 가져다 두면 이렇게 잘라서 수프를 묻혀서 먹는 거죠. 입맛이 없을 때 매콤하게 비벼서 그렇게 잡수면 입맛을 되찾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대전시 중구 선화동.

김경남 씨가 운영하고 있는 두루치기전문점입니다.

대전 근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대전의 향토 음식인 두루치기를 칼국수에 접목해 30년 이상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남 씨.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조그마한 주점으로 시작해서 안주로 두부를 부쳐 팔다가 두루치기를 전문으로 하게 됐다는 김 씨.

또 두루치기를 하는 양념을 활용해 비빔칼국수까지 개발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경남 / 두루치기전문점 운영
- "양념을 걸쭉하게 수프를 만들어서 채소 넣고 하니까 두부하고 안주로 잡숫고 나머지 양념은 면을 비벼먹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그런 아이디어를 낸 거예요"

두루치기만의 맛도 즐기고, 밥이나 칼국수 면과 비벼 먹으면 또 다른 별미가 되기도 하는데요.

맵지만, 입에 착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입맛을 돋워 줍니다.

▶ 인터뷰 : 길준산 / 손님
- "달콤하면서도 매운맛 있잖아요. 매력적인 매운맛이에요"

▶ 인터뷰 : 이규섭 / 손님
- "대전에서 중고등학교 나왔고 직장 때문에 서울로 갔는데 가끔 맛도 생각나고, 어머니 뵈러 올 때마다 여기 와서 식사하고 갑니다"

맛의 비법은 양념장에 있는데요.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만을 사용해서 마늘과 간장을 가미, 신선한 채소와 함께 그때그때 버무려 내놓습니다.

두루치기가 나오기 전에 내놓는 시원한 멸치국물 맛도 일품인데요.

▶ 인터뷰 : 김경남 / 두루치기전문점 운영
- "칼국수 국물을 만들다 보니까, 매운 것에 국물이 따라가면 맛있겠다 싶어서 그 국물을 드리게 됐죠. 맛있대요. 국물만 자꾸 찾아요"

매일 아침 농수산 시장에 가서 직접 장을 봐 와, 정성껏 손님을 기다리고 맞이하는 김경남 씨.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때까지 이곳에서 오래오래 두루치기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김경남 / 두루치기전문점 운영
- "우리 집은 문 닫지 말래요. 그냥 자기가 계속 와서 먹게 해 달래요. 집도 새집 지으면 안 되고 그냥 이 집이 좋대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김경남 씨의 아이디어는 향토 음식을 보다 맛깔스럽게 살린 계기가 됐는데요. 이러한 특색 있는 메뉴와 조리법의 개발은 성공창업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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