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 수십 년 안에 바닥날 거라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지만, 그 대안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데요.
최근 한국 핵융합 과학자들이 새로운 성과를 발표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양의 열과 빛은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융합 반응' 때문에 일어납니다.
핵융합 연료 1그램은 석유 8톤의 힘을 낼 수 있는데다 원자력 발전처럼 수십 만 년 동안 독성을 내뿜는 폐기물도 나오지 않아 각광받는 차세대 에너지원입니다.
문제는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한 섭씨 1억 도의 초고온, 즉 '인공태양'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국제 행사에서 한국 과학계가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이 발표됐습니다.
핵융합을 위해선 높은 전류가 필요한데, 한국이 개발한 시험장치인 '케이스타'에서 2008년 이후 꾸준히 더 많은 전류가 생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국가핵융합연구소장
- "500kA 올해 달성했고, 그다음에 (초고온을 만드는) 플라스마를 당겼다가 놓았다 하는 일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것도 컨트롤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을 보고했습니다."
아직은 섭씨 2,000만 도를 구현하는 수준이지만, 국내 과학계는 2020년 초중반엔 실제 핵융합 반응에 가까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제 원자력계에선 미국과 유럽, 한국 등이 협력해 프랑스에 만드는 거대 핵융합시험로, 즉 '이터'가 케이스타에서 나온 과학적 결과를 통해 건설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국내외 과학자 1,500명이 참석해 핵융합에 쏠린 큰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인류 문명을 이어갈 새로운 에너지를 찾으려는 한국 과학계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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