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인수합병을 놓고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CEO들이 한판 설전을 벌였는데요.
심지어 '용퇴'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워싱턴에서 우리금융 이종휘 행장과 하나은행 김승유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하나은행 김승유 회장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소문난 연애치고 결혼 성공 못 봤다" "합병하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우리금융 측을 자극했습니다.
하루 뒤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발끈했습니다.
하나은행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수는 없을 거라고 선을 확실히 그으면서,
우리은행이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합병을 한다면 우리은행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한 발 더 나가 김 회장의 거취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에 김승유 회장의용퇴가 하나의 카드가 될 수도 있다며 초강수를 띄웠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나금융이 이 행장에 대한 발언의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남의 회장 이름까지 들먹이는 건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의 공방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still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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