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정부가 배추값 안정 긴급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관련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농림수산식품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정부가 긴급 대책까지 마련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단 거죠?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어제 가락시장에서 배추 도매가격은 배추 4포기, 10kg 한 포대에 2만 7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천 원의 5배에 달합니다.
소매가 역시 포기 당 만 원을 넘는 곳이 많습니다.
배추 10포기로 김장을 한다고 하면 배추값만 10만 원이 넘는다는 얘깁니다.
음식점과 학교 급식에서 배추김치가 빠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포장 김치 제조업체들도 다음 주 26%가량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김장용 절임 배추를 저렴하게 예약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접속자가 폭주해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상황이 요즘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의 작황 부진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부는 김장용 배추의 생산이 평년보다 18만 톤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질문 】
정부의 대책은 부족한 공급을 늘려보겠다는 건데, 효과가 있을까요?
【 기자 】
정부는 먼저 내년 1월 이후 출하되는 월동배추를 계약재배를 통해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 가을배추 농가에 지원을 늘려 배추가 더 많이 수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부족분 18만 톤 가운데 최대 15만 톤까지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작물은 단기간에 계획대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산 배추 수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100톤 정도를 우선 도입한 뒤,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27%인 배추 관세를 한시적으로 없애고,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신속한 통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이뤄진다고 해도 올해 김장 물가는 쉽게 잡히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김장철인 11월 배추 가격은 포기당 2,000원대, 무는 1,500원대로 평년의 2배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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