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엔고 현상을 막고자 시장에 개입하면서 연말까지 원화 강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환율전쟁은 일본 정부가 6년 반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본격화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15일 2조 엔을 풀어 달러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 24일에도 엔화 값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은 중국을 향해 연일 맹공을 날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공동의 이익과 존중'을 요구하며, 사실상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양국의 상호이익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관계를 돈독히 다지려고 노력하자,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에 마음을 열고 협조를 보여준 것으로 (저는) 생각됩니다."
최근 엔고와 위안화 절상 요구는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과 일본 제품에 비해 우리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수출에는 일단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도 함께 상승 압력을 받는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 불안과 위안화 절상 압력 속에 최근 한 달 새 40원 가까이 급락해 1,15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천대중 / 우리금융지주 책임연구원
- "미국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 달러화 약세가 용인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위안화나 원화 같은 신흥국 통화는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이 치열한 환율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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