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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광복 65주년을 맞아 새로 모습을 단장한 광화문이 일반에 공개됩니다.
600여 년간 풍랑의 역사 속에 서울을 지켜 온 광화문의 역사를 최인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복원에 들어갔던 광화문이 3년 8개월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문화재청 궁능과장
- "13도 정도 틀어져 있던 부분을 이번에 바로 잡았고 6·25때 불탔던 부분을 박정희 대통령 때 시멘트로 복원했던 것을 이번에 전면 목조로 복원했고…"
광화문은 굴곡 많은 역사를 걸어왔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건물 전체가 불에 타 소실됐습니다.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으며 광화문도 중건했지만 100년을 가지 못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헐릴 위기에 처했다가 북쪽으로 옮겨졌습니다.
6·25 전쟁 때 불탄 목조 누각은 1968년 복원됐지만,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보완한 반쪽 복원이었습니다.
현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글 현판으로 바뀌었고 당시 옛 조선총독부 건물인 중앙청 축에 맞추면서 원래 위치에서 벗어났습니다.
2007년 철근 콘크리트를 철거하면서 본격적인 복원 작업이 시작됐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복원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에 이어 현판을 고종 당시 복원을 담당했던 임태영이 쓴 한자 현판으로 바꾸면서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광화문이 600년 전 제 모습을 찾은 것은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로 나가는 상징적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일 강제 병합 100년, 광복 65주년을 맞아 옛 모습을 찾은 '빛의 문'은 내일(15일) 오전 9시 문을 엽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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