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MBN이 추가로 취재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 명 씨와 명 씨 처남에 대한 검찰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폐기가 의심되는 장소로 마창대교가 언급된 적이 있었는데요.
취재진이 현장을 가보니 대교에서 뭔가를 던져서 버리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보였고, 처남이 당시 마창대교를 방문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검찰도 명 씨가 휴대전화를 숨기고 있다고 보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명태균 씨는 본인의 휴대폰 3개와 USB를 폐기했다고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명 씨가 휴대폰을 아직 갖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명 씨를 불러 "휴대전화를 내놓으라"며 집중 추궁하고, 계속해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9월 24일 명 씨는 처남을 만나 휴대전화와 USB를 버리라며 건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사용했던 세 번째 휴대전화였습니다.
처남은 검찰 조사에서 명 씨에게 "마창대교에 버릴까"라고 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은 처남이 마창대교에 실제로 버렸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취재진이 처남 명의로 된 차량 통행 기록을 추적해보니 휴대폰을 건네 받은 날은 마창대교를 가지 않았고, 이틀 뒤인 26일 두 차례 대교를 지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처남은 MBN 취재진에 "해당 차량은 나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마창대교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이 육안으로 확인한 마창대교 구조도 휴대폰을 대교에서 폐기하긴 어려워 보였습니다.
도로에서 다리 외곽까지의 거리도 먼데다 난간 높이도 2미터에 달했습니다.
대교 위 정차도 불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마창대교 관계자
- "자동차 전용도로이기 때문에 여기 차는 주정차가 안 돼요 아예."
검찰은 처남이 마창대교에서 버렸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행방이 묘연한 휴대전화 찾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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