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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낙찰' 초상화 작가, 알고보니 AI

기사입력 2024-11-08 11:48 l 최종수정 2024-11-08 11:50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 경매에서 18억 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이 현지시각 7일 보도했습니다.

로봇 화가 아이다와 아이다의 작품 'A.I GOD'. / 사진 =EPA 연합뉴스
↑ 로봇 화가 아이다와 아이다의 작품 'A.I GOD'. / 사진 =EPA 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인 아이다(Ai-DA)가 그린 2.2m 크기의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 '인공지능 신'(A.I GOD)이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에서 132만 달러(약 18억 3,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당초 낙찰 예상가는 18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2억 5,000만 원이었습니다.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이자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소더비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I를 사용해 말을 하는 아이다는 자기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앨런 튜링의 초상화는 관람자들이 이러한 발전의 윤리적,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면서 AI와 컴퓨팅의 신과 같은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아이다는 덧붙였습니다.

세계에서 진보한 로봇 중 하나인 아이다는 근현대 미술 전문가인 에이단 멜러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버밍엄 대학교의 인공 지능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아이다라는 이름은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름에

서 나온 것으로 인간 여성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멜러는 기술적 측면에서 아이다는 현재의 발전상과 그 유산을 기술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완벽한 아티스트라며 그의 작업은 AI의 힘이 어디를 향할지와 그 힘을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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