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발표 후 처음으로 언론과 만나 "조용히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글 쓰는 데만 집중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 한강 작가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엿새 만에 10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강의 작품 판매량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지 엿새 만에 누적 100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예스24와 교보문고, 알라딘을 합쳐 103만 부가량이 팔렸는데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작가의 작품이 고르게 팔리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국내 출판계에서 유례가 없습니다.
올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세이노의 가르침'과 과거 일본 작가 하루키의 책도 100만 부 달성에 1년 4개월과 8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런 뜨거운 관심에도 기자회견을 고사해온 한강은 수상 후 공개된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도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조용하게 평화롭게 살고 싶고, 상의 의미를 생각하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단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한 강 / 소설가 (SVT 방송 인터뷰)
- "저는 조용히 있고 싶어요.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차분하게 있어야 한다. 그게 제 생각이어서 (아버지께도) 잔치를 열지 말자고 한 것이고요."
끔찍한 역사적인 사건에 직면하면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는 스웨덴 기자의 질문에는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다"면서도 "언젠가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길 바란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말을 아껴온 한강은 내일(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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