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시민들은 민속 놀이를 즐기고 고궁 산책을 하며 긴 연휴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추석 연휴의 모습을 김문영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기자 】
폭염특보가 내려진 무더위 속에 부채질을 하면서도 부모와 아이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추석에 빚는 송편 모양으로 비누를 만들어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강지수 / 경기 분당구 삼평동
- "실제로는 (송편이) 살짝 얇고, 그런데 클레이(찰흙 같은 비누 반죽)로 만드니까 살짝 두꺼워진 느낌이 들어요. 재미있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색종이를 접은 아이들은 한복 저고리와 소매의 모양을 배웠고,
소식적의 잽싼 몸놀림을 뽐낸 어른들은 추억의 골목 놀이를 회상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찬 / 인천 서구 가정동
- "몇십 년 만에 하니까 제가 동심이 된 것 같고 제가 예전에 이거(사방치기)를 엄청 잘했거든요. 어린아이같이 마음이 되게 즐거운…."
전래놀이 한판 대결도 볼거리입니다.
투호에 팽이치기, 제기차기까지 숨가쁘게 이어진 대결에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와 한가위배 씨름대회는 외국인들의 발걸음까지 붙잡았습니다.
민족대명절을 맞아 무료로 개방한 궁엔 왕실 문화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몰렸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왕세자의 집무 공간인 경복궁 계조당도 지난해에 복원을 마쳐 연휴 기간 내내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전통 문화 체험에 가족 나들이까지, 마음만큼은 한가위에 걸맞게 더욱 풍성해진 모습이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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