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라이브 방송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경영권 갈등에 말을 아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어제저녁 예고에 없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섰습니다.
소속사인 어도어의 새 경영진을 따를 수 없다며,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한 방시혁 하이브 회장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독특한 톤과 컬러를 만든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며, 오는 25일까지 복귀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 뉴진스 멤버
- "인간적인 측면에서 저희 민희진 대표님을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대표님 너무 불쌍하고, 그리고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여요."
민 전 대표 해임 소식을 당일에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회사가 우리를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확신이 들게 했다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혜인 / 뉴진스 멤버
- "멤버들을 위한다, 멤버들을 배려한다, 뉴진스가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을 보면, 그냥 진짜 말만 하셨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의 어도어 경영권 갈등이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민 전 대표 측이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처분하도록 여론을 동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었습니다.
이에 하이브는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지난달 민 전 대표를 해임하며 맞섰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의 기습적인 라이브 방송에 하이브는 별도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민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어, 멤버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