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여 점의 회화 및 판화...뭉크 예술 재조명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40여 점의 회화와 판화를 전시한다. 개인 소장품, 뭉크 미술의 최고 권위인 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소장품까지, 뭉크의 예술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다.
↑ 절규 The Scream, 1895, 종이에 석판, 손으로 채색, 43.2 x 32.5 cm, Reitan Family Collection, Trondheim, Norway |
노르웨이 출신의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표현주의 선구자이자 유럽 현대 미술의 대표 주자다. 그는 삶과 죽음, 불안과 고독 등 인간의 심오한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왜곡된 형태와 강렬한 색감을 드러내는 작화들. 그의 독창적인 표현기법은 회화뿐 아니라 연극, 영화 등 독일 표현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다.
↑ 뱀파이어 Vampire, c.1895, 종이에 파스텔, 크레용, 26.7 x 37.3 cm, JHA Collection 키스 The Kiss, 1921, 캔버스에 유화 물감, 88.3 x 100.8 cm, Sarah Campbell Blaffer Foundation, Houston |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긍정적이고도 다채로운 분위기의 작품들은 사랑, 슬픔, 자연과 죽음을 마주하는 인간의 고뇌와 초월성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전시작 중 풍경화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색채를 통해 뭉크의 예술적 기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의 흐름을 나타내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20세기의 상징 같은 작품 ‘절규’는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작품이다.
그 밖에도 삶과 죽음과 사랑에 관한 한 편의 시, 인간의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경험을 다룬 뭉크의 프로젝트 ‘프리즈 오브 라이프’ 작품, ‘질투’, ‘병든 아이’, ‘불안’, ‘키스’, ‘뱀파이어’, ‘마돈나’ 등도 만날 수 있다. 밤과 멜랑콜리, 풍경, 초상, 누드 등의 회화적 표현주의 작품과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실험을 한 판화, 드로잉 작품 등 폭넓은 뭉크의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기간: ~2024년 9월 19일
시간: 10:00~19:00(입장 마감 오후 18:10) *월요일 휴관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이미지 제공 서울신문, KBS미디어, 예술의전당]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9호(24.07.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