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어엿한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Pet+Family)’은 이제 문화가 되었다. 가족과 더불어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를 겪는 그들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준비도 필수다. 누군가에게는 과할 수 있지만 가족의 마음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펫 전용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이유다.
↑ (사진 언스플래시)
반려동물 부고장 발송 서비스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평소 그를 아끼고 사랑하던 이들에게 부고를 전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가 있다. 반려동물 장례 업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페티앙(PETiAN)’은, ‘부고장 작성’ 메뉴에서 작성자 정보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작성 페이지로 이동해, 반려동물 생몰년을 입력하고 추모 글을 작성할 수 있다. 반려동물 사진도 첨부 가능하다. 장례식장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반려동물은 보통 사망 당일에 장례와 화장을 모두 진행해, 가족 외에 지인들이 장례식장을 방문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고장 작성을 완료하면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해당 내용을 이웃들에게 보낼 수 있다. 부고장을 받은 이는 방명록에 인사를 남길 수 있다. 부의금을 보낼 은행과 계좌번호도 입력할 수 있는데, 이 서비스는 반려인이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펫 위한 혜택 담은 적금 상품들
펫 보험에 이어 펫 적금도 등장했다. 반려동물의 보험 가입에 제한이 있거나 예비비를 모으고 싶다면 적금을 고려해 보자. 일반 적금에는 없는 부가적인 금리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KB반려행복적금(국민은행)’은 12~36개월 동안 월 1~50만 원을 자유롭게 저축하면 된다. 3.0~3.5%의 금리를 제공하는데, 동물 등록증을 제출하거나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적용해 준다. 월 1회 몰리스 펫숍에서 사용 가능한 6,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펫사랑적금(하나은행)’은 1년간 월 10~50만 원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고, 금리는 연 2.3~2.8%다. 금리가 다소 낮은데, DB손해보험의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가입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가입 금액은 500만 원으로, 반려동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펫적금(부산은행)’은 6
개월 또는 12개월 동안 자유 적립식과 정액 적립식 중 선택해 매월 1~50만 원 납입하며, 3.1~4.5%의 이율을 제공받는다. 반려동물 등록을 하거나 앱에서 제공하는 펫 다이어리를 주 1회 이상 작성하면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6호(24.7.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