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6월 추천 가볼 만한 곳 ‘정원별곡’
초여름 정원으로의 초대
초여름에 떠나는 녹색의 정원 여행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6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정원별곡’. 그곳을 가꾼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겨 있는 5곳의 정원 여행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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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토피아랜드(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
한국관광공사의 6월 추천 여행지는 화개산의 강화 화개정원(인천 강화), 유구천과 만나는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충남 공주), 바다 위의 정원, 남해 토피아랜드(경남 남해), 버려진 것의 재발견,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전남 화순), 완보로 만나는 제주 생각하는 정원(제주 제주시) 등 총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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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의 숲이 아름다운 치유의정원(박상준 촬영) |
화개산 오색 꽃그늘, 강화 화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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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개산전망대는 북녘을 향한 저어새의 날갯짓을 닮았다. ⓒ 박상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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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개산전망대까지는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 박상준 |
교동도 화개산 기슭에 조성된 화개정원은 민통선 안쪽 교동도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현충일과 6.25전쟁기념일이 있는 6월에 특히 여행하기에 좋다. 정상부 화개산전망대 스카이워크에 서면 북한의 연백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개정원 다섯 가지 정원에 식재한 약 18만 본의 식물 가운데 이맘때는 장미와 수국이 제철이다.
선베드, 해먹 등을 설치하고 그늘막을 제공해 바다를 보며 멍하게 있기 좋은 멍때리기 존(zone)도 만들어 두었다. 화개산을 상징하는 솥뚜껑 조형물 8곳 가운데 6곳을 찾아 인증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모바일 스탬프 미션도 진행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전망대가 목적인 사람들을 위해 정상까지는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위치 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동로471번길
함께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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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모도로 지는 계룡돈대의 일몰 ⓒ 박상준 |
3대를 이어온 금풍양조장에선 가벼운 막걸리 시음과 체험도 가능하다. 강화 약쑥을 활용한 좌훈 체험관인 약석원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강화의 웰니스 여행지. 서쪽 해안의 계룡돈대는 한적한 쉼터로 일몰이 아름다워 인기가 많다.
수국과 만난 일급 하천,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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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다가오는 6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사진 공주시청 관광과). |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청정한 자연과 고고한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공주로 정원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백제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살아 숨 쉬는 공주는 요즘엔 북서쪽에 조성된 ‘유구색동수국정원’ 덕분에 친환경 생태 정원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이 위치한 유구천은 공주시가 복원한 1급수 청정 하천. 총 4만3,000㎡ 면적의 유구천 수변공간에 목수국, 앤드리스서머, 핑크아나벨 등 약 20여 종 2만여 본의 수국을 심어 중부권 최대 수국단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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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국은 바깥쪽 커다란 꽃은 무성화이고 안쪽 작은 꽃은 열매를 맺는 유성화다(촬영 장보영). |
6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가 열려 수국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전망. 유구색동수국정원 인근에 조성된 유구벽화거리에서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유구 지역의 모습을 벽화로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 충남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함께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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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구색동수국정원 내 습지초화원 ⓒ 장보영 |
백제 시대 웅진도읍기(475~538년)를 대표하는 성곽으로 당시 수도였던 공주(웅진)를 지킨 공산성(公山城)은 금강을 낀 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는 조망 명소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백제 시대의 화려함을 상상할 수 있는 충청권 대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 시대 문화를 중심으로 충청남도의 살아 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테마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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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동수국정원 인근의 수국 벽화. 유구읍을 상징하던 색동비단을 연상케 한다(촬영 장보영). |
바다 위에 펼쳐진 가위손 정원, 남해 토피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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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보이는 편백 숲 |
초록의 정원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토피어리(topiary) 정원으로 무려 600여 점의 토피어리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공룡, 거북이, 오리 가족 등 동물 모양에, 뽀로로, 라바, 포비 같은 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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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부터)편백숲 해먹 체험(유은영 촬영), 바다 위의 정원, 마지막 사진 유은영 촬영 |
토피어리 정원 위쪽에는 울창한 편백 숲이 있다. 한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로 빼곡한 편백 숲으로 들어서면 푹신한 빈백과 아늑한 해먹이 놓여 있어 가벼운 도시락을 싸 와 소풍을 즐기기 좋다. 편백나무 사이로 맨발 산책로가 나 있고, 에센스 오일이 첨가된 특별한 족욕체험도 가능하다.
위치 경남 남해군 창선면 서부로 270-106
함께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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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독일마을 ⓒ 유은영 |
차로 15분 거리인 독일마을 입구에서 메인광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을 따라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마을 위 전망대에 서면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300년 전에 조성된 물건리방조어부림은 신비로운 숲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보물섬전망대는 360° 파노라마 뷰를 자랑한다.
리사이클링과 자연의 재발견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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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바우정원의 정점, 수평계곡 ⓒ 길지혜 작가 |
버려진 물건이 ‘임자’를 만나 재탄생한 업사이클링 정원이자, 지붕과 산의 곡선을 곳곳에 담아낸 한국미 넘치는 정원이다. 5만여 평 규모의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은 전라도 제11호 민간정원. ‘자연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설립자 안국현 대표는 20년에 걸쳐 이곳을 정원, 건축, 공연문화, 휴양, 체험, 교육, 치유 등의 공간으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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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우정원은 설립자 안국현 대표의 인생에 걸친 작품이다(길지혜 작가 촬영), |
정원의 쉼터이자 핫플레이스인 ‘수만리 커피’에서 출발해 바우정원의 핵심만 가볍게 돌아보는 코스는 40여 분, 큰 원형을 그리며 편백숲 트리하우스와 수평계곡까지 전체를 살펴보는 것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끼정원, 쑥부쟁이 갤러리, 벼락바우, 노루잠자리, 고래눈물바우 등 센스 있는 작명에 돋보인다. 폐품인 쇳덩이와 버려진 나뭇조각이 작품이 되는 곳이다.
위치 전남 화순군 화순읍 안양산로 604-15
함께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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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정원 벼락바우 산책길 ⓒ 길지혜 작가 |
바우정원을 둘러봤다면 만연저수지를 품은 동구리호수공원과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을 추천한다. 고택문화체험 공간으로 변모한 양참사댁과 화순4경으로 꼽히는 고인돌 유적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한 농부의 손끝에서 시작된 정원 제주 생각하는 정원
모든 것은 스스로를 ‘농부’라 부르는 성범영 씨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68년 매입한 황무지를 스스로 개간, 밀감나무와 정원수를 심고 돼지와 소도 키웠지만 가축을 키우는 것이 성격에 맞지 않아 모두 처분한 뒤에는 나무에만 전념해 지금의 분재 정원을 만들었다. 1992년에는 한경면의 권유로 관광지로서 처음 문을 열었다. 순수 제주형 한국 정원을 표방하는 곳으로 한국산 수종을 심고 돌담과 오름을 정원 속에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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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를 걸으며 숲을 즐기는 관람객(오원호 촬영) |
정원은 5개의 연못과 어우러진 9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동산이나 전망대에 올라 입체적으로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 체험 프로그램으로 맷돌 커피와 블랙푸드 통곡물 음료 만들기와 한국 파란나무 만들기, 싱잉볼 명상을 운영한다. 오리지널 싱글빈으로 맛보는 세계 3대 커피와 제주 로컬푸드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675
함께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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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넓은 녹차밭과 어우러진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 오원호 |
제주의 원시림 곶자왈을 만날 수 있는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숲속 산책로 외에도 독채 숙박 시설, 족욕카페 등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드넓은 녹
차밭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카페 공간, 오설록티뮤지엄, 고사리와 종가시나무가 가장 많이 자생하며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멸종위기종 개가시나무도 만날 수 있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도 추천한다. 녹차밭이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는 이니스프리제주하우스도 들려보자.
[글 박찬은 기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