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이라고 해서 너무 진지하거나 엄숙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궁능 여행도 매력적이다. 문득, 역사와 여행을 한꺼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매년 한 번씩 찾아오는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에 주목해보자.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꿨다. 60년 이상 우리 땅에 있는 역사적 장소와 유물 등을 일컬어왔던 ‘문화재’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대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인 ‘유산(Heritage)’이라는 개념이 적용된다. 그동안의 문화재 관리가 유산을 보존하는데 집중하는 ‘과거회귀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국가유산을 발굴하고, 그것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고 ‘미래지향형’ 체계로 나간다는 것이다.
↑ ‘궁능산책-조선왕릉길 여행’ |
↑ 2023년 왕릉천행 현장(단종의 길), 2023년 왕릉천행 현장(숙종의 길), 2023년 왕릉천행 현장(황제의 길) |
상반기에는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와 함께하는 ‘정조 원행길’(6.7)을 비롯, ‘고종 능행길’(6.15), ‘왕실여인의 길’(6.8), ‘단종의 길’(6.14) 등 4개 프로그램이 총 16회 운영되며, 하반기에는 ‘성종 능행
참가 신청은 네이버 예약 누리집을 통해서 하면 된다. 예약은 회차당 선착순 20명(1인당 최대 4매). 만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문화재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2호(24.6.0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