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노시스(HIPGNOSIS)는 멋을 나타내는 ‘Hip’과 지식을 뜻하는 ‘Gnosis’가 결합된 단어로, 1968년 스톰 소거슨과 오브리 포 파월에 의해 설립되었다. 초창기 아티스트들이 드나드는 살롱과도 같던 작업실은 친구인 핑크 플로이드가 앨범 디자인을 요청하며 역사의 길을 걷게 된다.
![]() |
↑ 10CC ‘HOW DARE YOU’, 1976 |
LP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는 그들만의 문법으로 앨범 커버를 디자인하기 시작한다.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레전더리 아티스트들의 가장 특별한 뮤즈였던 힙노시스. 그들은 12인치 정사각형 캔버스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음악과 디자인의 교차로에 있던 그들의 작업은 단순한 표지가 아닌 아티스트 자체의 상징이 되었다.
전시에서는 대중음악 사상 가장 힙한 아티스트들과 디자인 스튜디오의 걸작, 바이닐 아트워크 200여 점이 펼쳐진다. 이 작품들은 직접 촬영, 인화하고 오리고 붙이며 뮤지션과 사운드의 이야기를 담아낸 제작 과정을 거쳤다. 스튜디오 결성부터 작업 과정, 록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 |
↑ PAUL McCARTNEY AND WINGS ‘VENUS AND MARS’, 1975 |
![]() |
↑ PINK FLOYD ‘WISH YOU WERE HERE’, 1975 |
장소: 그라운드시소 서촌
기간: ~2024년 8월31일
시간: 10:00~19:00(입장마감 18:00시)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그라운드시소 서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0호(24.5.2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