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도 자연과 쉼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많다. 일상 속 휴식에 더해 몰입의 시간까지, 그런 곳에서 책과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하루가 될 것이다. 지난해 170만 명이 찾은 서울야외도서관(~11월10일)이 다시 찾아왔다.
빈백에 누워 책 읽는 서울광장
‘책 읽는 서울광장’은 온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시의 거실’이 콘셉트다. 지난해에는 나 홀로 찾아와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이들이 유독 많다. 광장 잔디밭에 커다란 ‘가족용 빈백’과 소파를 곳곳에 마련한 것도 그 이유다. 서울광장에는 약 5,000여 권의 주제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꼭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평일(목·금)에는 관광객과 직장인 등을 위한 공연과 강연, 책 문화 프로그램이, 주말(토·일)에는 ‘창의놀이터’와 독서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위치 서울광장 / 운영 시간 목~일요일 11:00~18:00
편안한 휴양지 같은 광화문 책마당
북악산 자락을 배경으로 조성된 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광장의 너른 야외 휴식처와 실내 책 문화 공간인 광화문 라운지, 그리고 세종라운지로 꾸며져 있다. ‘북베드’와 ‘북캠핑’ 공간을 조성하고 육조마당부터 광화문 라운지까지 거점별 콘셉트에 맞는 해치 조형물을 설치해 여행을 즐기듯 추억을 선사한다. 빛서가, 펀 디자인 조명 등으로 꾸민 책거리 또한 낭만적이다. 쉼과 여유를 위한 ‘특별한 오늘을 선사하는 To.Day’ 공연이 펼쳐진다. 위치 광화문광장 일대 / 운영 시간 금~일요일 11:00~18:00
‘물멍’하며 책 읽는 청계천 맑은냇가
‘물멍’을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청계천 맑은냇가’는 물을 테마로 한 야외 도서관이다. 청계천의 시작점인 청계광장과 모전교, 광통교를 잇는 도심 속 명소에서 ‘책멍’과 ‘물멍’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몰입’을 위한 책 2,000여 권이 비치되어 있다. 꽃으로 장식된 예쁜
포토존이 있고, 사진작가가 찍어주는 ‘독서 인생샷’, 음악이 흐르는 맑은 냇가에서의 독서 등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위치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 운영 시간 금~토요일 11:00~18:00
[글과 사진 이상호(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0호(24.5.2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