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에서 보여준 B급 재미와 ‘분노의 질주: 홉스&쇼’ 속 아찔한 스턴트, 그리고 실제 스턴트맨 출신 감독. 영화 ‘스턴트맨’이 실패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다. 여기에 에이미 블런트와 라이언 고슬링 두 명배우의 케미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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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유니버설픽쳐스) |
영어 원제인 ‘The Fall Guy’는 가장 흔한 스턴트이자 ‘추락하는 남자’라는 스턴트맨을 일컫기도 하지만 ‘남의 잘못을 뒤집어쓴 희생양’이라는 중의적 의미도 지니고 있는데, 그게 영화 속 라이언이 연기한 콜트 시버스의 사연과도 연결된다. 이미 영화 ‘드라이브’에서 스턴트맨 직업을 연기했던 라이언 고슬링이 주인공 콜트 시버스를 연기한다. ‘그레이 맨’의 액션부터 ‘바비’의 코미디, ‘라라랜드’의 로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의 라이언 고슬링이 다시 한번 액션스타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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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유니버설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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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유니버설픽쳐스) |
스턴트맨 출신 감독 데이빗 레이치는 ‘파이트클럽’, ‘오션스 일레븐’, ‘트로이’,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에서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 더블을 맡았고, 영화 ‘존윅’(공동 연출), ‘데드풀 2’,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연출했다. 영화 ‘스턴트맨’의 가장 신선한 지점은 평소 영화 주인공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스턴트맨의 세계를 스턴트맨 출신 감독이 제대로 조명하고, 그 시선에서 영화가 흘러간다는 점이다. 육탄전, 총격전, 카 체이싱 추격전 등 영화 촬영장 안팎을 넘나드는 ‘콜트’의 짜릿한 액션이 영화의 재미를 끌고 간다. ‘스턴트맨’은 감독이 사랑하는 작품들에 바치는 오마주로 가득 찬 영화이기도 하다. 러닝타임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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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유니버설픽쳐스) |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