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봄을 맞이해 ‘옛 그림 속 꽃과 나비’전을 개최한다. 꽃과 나비가 그려진 조선시대 그림을 통해, 옛사람들의 꽃과 나비에 대한 시선과 다양한 표현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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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나비’, 신명연 |
조선 문인들은 집에 꽃밭을 만들어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즐겼다. 꽃을 키우는 일은 마음을 닦고 덕을 기를 수 있다고 여긴 것. 꽃을 감상하거나, 진기한 꽃, 꽃그림 수요도 높아졌다. 조선시대 화가들은 ‘모방과 연습, ‘사생과 관찰’이라는 방법으로 꽃과 나비를 그렸다.
19세기에 접어들며 사물을 직접 보고 관찰해 그리는 풍조가 확산되었다. 그 대표가 남계우이다. 남계우는 ‘남나비‘라 불릴 정도로 나비를 잘 그렸다. 그의 나비 그림은 나비 종류와 암수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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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나비’, 남계우 |
옛사람들은 복을 구하기 위해, 선현들의 고사를 떠올리며, 덕을 쌓거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꽃과 나비를 그렸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봄, 작금의 우리는 박물관에서 그림으로 만나는 꽃과 나비를 통해 옛 선조들의 바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기간: ~2024년 7월28일
티켓: 무료
시간: 월~금요일 10:00~18:00(입장 마감 17:30), 수, 토요일 10:00~21:00(입장 마감 20:30)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28호(24.05.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