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고전을 각색한 '벚꽃동산'으로 연극에 복귀하는 전도연은 어제(23일) 제작발표회에서 두려움이 컸다며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전도연 / 배우
-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온전히 나를 관객한테 다 드러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고…."
전도연은 섭외 거절을 고심했지만, 벚꽃동산을 연출할 사이먼 스톤의 전작 '메디아'를 보고 배우로서 피가 끓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배경으로 삼아 재해석하기로 한 연출가 스톤은 배우들이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특별한 능력이 있고, 원작 속의 급변하는 시대도 지금의 한국과 흡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사이먼 스톤 / 연극 '벚꽃동산' 연출
- "급변하는 사회죠. 과거의 방식이 사라지고 전통과 혁신의 다툼·세대 간의 갈등이 있지만,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운데 한국이 그런 배경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극 벚꽃동산은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펼쳐집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