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갤러리 컴바인웍스는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작가 정소윤·전아현의 2인 기획전 '신이 주는 이름 없는 것…'을 개최합니다.
갤러리 컴바인웍스 측은 "정소윤 작가와 전아현 작가의 입체조형물 11점과 평면 회화 1점을 전시한다"며 "북촌 한옥마을에서 '신이 주는 이름 없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정소윤, 전아현 두 작가는 산과 강, 숲과 바다를 넘나드는 여행을 통해, 자기 내면에서 각기 다른 신들을 발견하고 스스로 깨치는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정소윤 작가는 유연하고 무한의 가능성을 지닌 섬유 재질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조형 작업을 합니다.
김명주 컴바인웍스 아트디렉터는 "불안과 안정 사이 그 어딘가에서의 고요함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우리가 겪는 모든 감정과 경험을 실타래의 이야기로 빚어냈다"며 "우리의 삶은 작은 점과 실의 조합처럼 순간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재상기시킨다"라고 정 작가의 작품을 설명했습니다.
전아현 작가는 자연을 통한 사색과 관념을 레진, 시멘트, 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형상화합니다.
산에 깔린 안개로 가려지고 멀어지는 산의 모습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위로를 얻었던 순간을 담아낸 '심산(深山) 시리즈'와 나를 담아내는 과정을 행위와 반복의 중첩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순간을 만들고자 한 'vallen in' 평면 작업을 선보입니다.
전아현 작가는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운무는 마치 우리의 삶에 쉼을 가져다주는 안개 자락처럼 여유를 안겨 준다"며 "내면의 깊은 영역을 공명시켜 시간이 흘러가더라도 변함없이 함께할 수 있는 안정된 공간으로 여겨진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그 모든 순간은 나였지만 다른 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작가는 산과 하늘 그리고 자연의 품속에서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존재와 무한한 시간의 흐름 안에서 '내 안의 신'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김명주 컴바인웍스 아트디렉터는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두 여성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미학적인 감동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내면에 감춰진 이름 없는 것을 발견하도록 우리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컴바인웍스 아트스페이스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에 휴관합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