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우연, 사랑, 그리고 영혼과 영혼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실에 대한 탐구를 훌륭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한 영화.”(-「뉴욕타임스」) 영화는 깊이 있는 사랑과 관계, 인연에 대해 침착하게 성찰한다.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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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CJ ENM) |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자신의 남편과 뉴욕에 잠시 들른 어린 시절의 연인 사이에 선 셀린 송 감독이, 마치 다른 차원이 하나로 연결된 것 같은 기이한 감정을 느꼈던 자전적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직접 겪은 이민자의 삶과 자국을 향한 그리움 등은 그래서 더 영화에 현실적으로 묘사된다. 자신이 경험한 감정을 담은 섬세한 연출이 몰입도를 더한다. 영화는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기예르모 델 토로), “미묘하게 아름다운 영화”(-크리스토러 놀란),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며 독창적인 영화”(-다니엘 쉐이너트)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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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CJ ENM) |
한국적인 운명의 개념인 ‘인연’은 작품 속에서 남자와 여자 사이의 낭만적인 개념에 머물지 않고, 이민자의 삶, 우리 모두가 겪어온 과거와의 이별, 그 깊이 있는 애도에 어우러지는 키워드로 기능한다. 제목인 ‘너와 나의 전생’이나 ‘인연’보다는 삶을 형성하는 사랑과 힘, 관계에 대한 성숙한 애도로 기억되는 영화다. 러닝타임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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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CJ ENM) |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2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