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누적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은 기본이고, 영화 속 항일 상징 찾기와 다양한 밈 생성까지, 천만 관객을 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 게."
거액의 의뢰를 받아 부잣집 조상 묘를 파냈다가 기이한 일을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묘'가 개봉한 지 31일 만에 천만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첫 천만 영화입니다.
악령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오컬트' 장르지만, 공포로 놀라게 하기보단 긴장감을 더하는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작품 곳곳에 숨겨진 독립과 항일의 상징 등을 찾는 것도 관람 포인트 중의 하나였습니다.
▶ 인터뷰 : 장재현 / 영화 '파묘' 감독
- "한풀이 같은, 처음 만들 때부터 저는 되게 보편적인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 생각해서…."
영화 바깥에서 배우들이 팬과 소통하는 모습도 돋보였습니다.
최민식은 팬들이 건넨 머리띠와 목도리를 착용하는 팬서비스로, 할아버지 꾸미기라는 뜻의 유행어 '할꾸'의 주인공이 됐고,
'MZ무당'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고은과 이도현은 얼굴의 한자 합성 패러디 등 온라인의 유행인 '밈'을 탄생시켰습니다.
'댓글부대', '범죄도시4'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극장가에 모처럼 한국영화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