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어떤 리모컨을 잡을 것인가. 안방에서는 '리모컨 전쟁'이 한창입니다. FAST 채널은 지금의 성장세로 볼 때 기존의 유료방송 서비스인 케이블TV, 스카이라이프(디지털 위성방송), 통신사의 IPTV와 경쟁하면서 치열한 리모컨 전쟁을 치를 듯합니다. 유료방송 업계가 FAST 채널의 최근 성장세를 예의 주시하며 정부를 상대로 정책 마련과 규제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FAST를 '잠재적인 위협'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방송·통신 및 콘텐츠 시장을 흔드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인 3명 중 1명이 FAST를 이용했다고 조사됐는데 한국 정부도 올해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으로 FAST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FAST는 시청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데 고화질 스트리밍, 짧은 광고 시간, 이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으로 스마트TV의 다기능성을 활용하고 콘텐츠를 될 수 있으면 무료로 이용하려고 하는 심리를 파고들었습니다.
저자 김정섭 성신여대 교수는 FAST의 현상이 어떻게 발생했고 향후 어떤 변화를 만들지 분석하고 통찰합니다.
저자는 "글로벌 1위 뉴스를 자부하던 CNN은 'CNN 패스트(Fast)'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전용 콘텐츠를 가공해 내놓고 있다. 방송 시장의 주도권이 전환되고 있음을 감지하고 현명하게 수용한 것이다"며 "콘텐츠 공급, 이용자 수 확보, 광고 수주가 점차 선순환을 이루리란 증표로 많은 이들이 적어도 북미에서는 니치 플레이어를 넘어 '게임 체인저'가 되었다고 분석해. 유럽도 달아오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신간 '호모 엑스 마키나'는 '기계가 된 인간'이라는 뜻으로 과학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정신적·육체적 능력을 개선하려는 철학적 운동인 트랜스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현재 및 미래의 기회와 위험을 살핍니다.
나노 기술, 유전공학 기술, 마인드 업로딩 등으로 인간의 신체적 능력은 물론이고 정신적 능력까지 향상된 인간, 이는 곧 새로운 '진화'이자 한편으로는 현 인류의 '종말'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생명 연장을 위한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져다줄 것이기에 두 전문가의 미래 지향적이고 지적인 대담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책은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 진보와 인간 진화에 관한 비판적인 논의를 전개합니다. 저자들은 트랜스휴머니즘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며 이로 인한 기회와 위험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는데 클라이네궁크 교수는 기술의 흐름을, 조르그너 교수는 기술 변화에 따른 문화적 흐름과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를 주로 다루면서 이제껏 생각해 보지 못한 다양한 의견과 접근을 제시합니다.
죽고 난 후 2억을 들여 시신을 냉동 보존할 수 있다면 어떨까?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신 혹은 뇌신경 냉동 보존 서비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됐고 20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미래의 부활을 꿈꾸며 냉동 보존 탱크에 누워 있습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점차 발전해 질병 예방이나 특정 능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면 어떨까? 2018년 중국에서는 크리스퍼 캐스(CRISPR/Cas) 기술을 이용해 에이즈(HIV)에 면역력을 가진 쌍둥이가 태어나기도 했는데 이러한 기술이 더 발전하고 의학적으로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내 아이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을 사전에 차단할 기회를 외면할 수 있을까?
다양한 의견과 접근을 통해 복잡하고 논란이 많은 주제를 풀어갑니다.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또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3.1%)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경제학 박사인 저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자문역으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은퇴와 연금 문제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막 은퇴 시기에 접어든 1960년대생의 미래가 한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60년대생은 후진국에서 태어나 3만 달러 선진국에서 퇴직하는 베이비부머 중심 세대이자 고학력의 시작 세대입니다. 경제 고성장, 민주화를 거쳐 초고령사회의 주역이면서도 1997년 외환위기, 1999년 대우 사태, 2003년 카드채 사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차례로 겪으며 양극화를 불렀고 부의 축적도 제각각인 이들 세대는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
60년대생이 소비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저자는 이들을 '액티브 시니어' 세대라고 명명하는데 액티브 시니어가 향후 30년 이상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립적이고, 경제력이 있으며, 적극적이고, 다양한 취미를 지니고, 여가에 가치를 두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노후를 위해 보유자산을 사용하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의 특성을 살펴보고, 초장수시대로 가는 변곡점에 서 있는 60년대생이 여생의 공백을 지탱할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부동산 불패', '아파트 공화국'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노후 생활을 위해 자산 서식지를 옮길 것을 주문합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주택연금과 같은 안전자산입니다. 아울러 세대 내 양극화와 격차, 세대 간 불평등과 갈등 해법을 들여다봅니다.
우리는 보통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자신을 탓하며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비중은 15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결국, 잘 되는 것도, 못 되는 것도 모두 감정 때문이라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이를 잘 보완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연구에 따르면 성취, 명예, 부를 만드는 요소 중 80%는 감정입니다. 불안, 좌절, 분노, 공포, 집착, 열등 중에 당신을 괴롭히는 나쁜 감정은 무엇일까요?
신간 '나쁜 감정의 법칙'은 부정적인 6개의 감정에 대하여 각각의 설명과 대처법을 설명합니다. 독자 개인이 특히 느끼는 감정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필독하고, 이를 삶에 적용시키고자 노력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열등, 자아를 갉아먹는 독소',
'집착, 발전을 가로막는 독소',
'좌절, 희망을 꺼뜨리는 독소',
'공포, 발목을 잡아끄는 독소',
'분노, 이성을 불사르는 독소',
'불안, 마음을 깨뜨리는 독소'.
독소들은 결국 스스로에 대한 불행한 시선을 가지게 하여 나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감정이 되게끔 합니다. '나쁜 감정의 법칙'은 마지막 챕터를 '내 마음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라'라고 강조합니다. 결국, 나를 성찰하고 내 감정을 알아야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겁니다.
책은 감정조절능력을 훈련함에 따라 우리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주체적인 사람이 되도록 돕습니다.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아버지가 실업자인 빈곤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20대에 첫 성공을 맛보게 해준 건 방문 판매였는데 매월 1,000달러를 벌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한 달 후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후 세일즈, 마케팅, 투자, 부동산 개발 등 20개 분야에서 성공 신화를 이뤄냈습니다.
성공과 행복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 우리에게 일어납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운의 법칙'의 저자는 노력 논쟁에서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사람의 성공은 뜻밖의 우연 아닌 법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저자는 의욕이 사라지고 절망감이 들 때마다 종이에 새로운 목표들을 적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런 미세한 발전이 쌓이자 더 큰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진정한 행복으로 이끈 요인을 70가지로 정리해 설명합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