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 그리고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죠,
명실 공히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심문섭 화가의 개인전을 이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갤러리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다가 펼쳐집니다.
푸르다 못해 검푸름이 된 캔버스는 관람객을 바다의 심연으로 초대합니다.
캔버스에 옮긴 고향 경남 통영 바다는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와 함께 신비로운 색감으로 무한히 확장합니다.
▶ 인터뷰 : 심문섭 / 작가
- "내 뿌리가 무엇인지 조차도 잊어버릴 정도에 혼돈 혼미한 세상이 되지 않았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연 이란 큰 틀 속에서는 꼼짝할 수 없는 거역 할 수 없는 그러한 자세를 견지해야."
일본에서 개최된 제2회 헨리무어대상전에서 우수상을 받고 파리 루아얄 정원에서 한국인 작가 최초로 전시에 초대되어 프랑스 예술 문화 훈장을 받은 작가는,
해외에서 더 사랑하는 한국의 거장입니다.
▶ 인터뷰 : 심문섭 / 작가
- "지금도 저는 가면 여기서도 신인이었으면 좋겠다. 항상 신인의 자세를 견지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신이 나고 힘이 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통을 벗어난 실험적인 작업으로 '반(反)조각'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청년에서
바람과 물, 빛, 그들의 순환 그리고 영원을 이야기하는 거장의 세계를 아크릴 드로잉, 포토, 테라코타, 판화, 조각 등 60여 점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짙은 생명력과 그 안에 잠재된 정신성을 강조하는 심문섭 작가는 자연처럼 소멸과 또 다른 창조를 다짐합니다.
▶ 인터뷰 : 심문섭 / 작가
- "작가라는 것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런 창작 행위에 몰두합니다. 한 번 더 도약하는 그러한 항해를 신인처럼 다시 또 멀리 떠나 보겠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