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한국화의 맥'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에 있는 도립 충북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이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눈 쌓인 산과 지붕, 언덕은 붓을 대지 않고 그대로 남겼습니다.
반대로 하늘과 물에는 먹을 올려 윤곽선으로 형태를 드러냅니다.
차갑고 어둡기보다 정결하고 푸근한 겨울 풍경을 그렸던 박승무 작가의 설경입니다.
반대편에는 사물의 해체와 채색의 얼룩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붓 가는 대로 마음속 풍부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낸 강렬한 작품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파격적인 화풍으로 '한국화의 테러리스트'라 불린 황창배의작품입니다.
심향 박승무와 월전 장우성, 운보 김기창, 남정 박노수, 창운 이열모, 이석 임송희, 소정 황창배까지.
증평, 보은 출신. 혹은 외가가 충주거나 죽기 전까지 십여 년간 괴산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충북 연고 거장 7인의 작품 21점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한국화의 추상성과 실험적 양식을 전개하며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을 이어갔던 거장들의 역량과 예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인터뷰 : 손명희 / 충북문화재단 전시운영 TF 팀장
- "한국화단에서 한국화의 전통과 계승 발전에서 실험적 양식을 개척해나간 충북 연고 작가 7인을 모시는 그런 자리가 되겠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