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학생이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에 들고나온 의뢰품이 추정가 10억 원 판정을 받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서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라는 의뢰인이 등장해 할아버지의 소장품이라며 경전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담긴 글의 내용과 그림의 뜻을 알고 싶다"며 의뢰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전에는 '대방광불화엄경제22'라고 적혀 있었고, 표지와 글씨, 그림까지 전부 금으로 작성돼 130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영복 서예 고서 감정위원은 "이를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이라며 "전부 금이 맞고, 붓으로 그려졌다. 금니(金泥)라고 하는데, 불화의 재료로 금박 가루를 아교풀에 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화엄경에 표지, 변상도, 경문, 발원문이 모두 담겨야 가치를 높게 평가받지만, 김 군이 의뢰한 화엄경에는 발원문이 없었습니다.
의뢰인은 추정 감정가로 100만 원을 예상하며 "할아버지가 귀하다고 하셔서 저도 제가 아는 가장 큰 금액을 적었다"고 밝혔는데, 결과는 추정 감정가 10억 원이었습니다.
‘진품명품’ 역대 감정가 5위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김 감정위원은 "국내 유일본이며 국가에서 제작한
의뢰인은 "할아버지 덕분에 많은 걸 배웠고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