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서 15~16일 이틀간 공연
↑ '꽃신 신고 훨훨' 공면 장면 /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
국립국악원이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 사이의 '마지막 축제'인 장례 절차에서 불렀던 지역별 상여소리를 한데 엮은 '꽃신 신고 훨훨' 공연을 오는 15일(금)과 16일(토) 이틀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선보입니다.
'꽃신 신고 훨훨'은 지난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상여소리' 중심의 무대예술로 구성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유지숙(민속악단 예술감독)의 첫 정기공연 작품입니다.
순회공연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김충한(무용단 예술감독)의 안무를 더해 새롭게 무대를 꾸며 그 의미를 더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도, 경기, 남도지역의 상여소리를 비롯해 죽음을 다룬 노래와 음악으로 구성했습니다.
지역별로 다른 상여소리를 통해 음악적으로 다양한 정서를 담아냈고, 민요 잡가, 판소리, 무속음악 등을 한데 엮어 민속 음악에 담긴 삶과 죽음의 조각을 함께 이어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슬픔을 다 내려놓은 듯 처연하고 담담한 북녘의 소리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서도 상여소리'를 시작으로 삶의 인연과 그로 인해 얽히는 다양한 감정을 노래하는 '경기 상여소리'가 그 뒤를 잇습니다.
마지막 '남도 상여소리'에서는 미련까지 훨훨 날려 보내는 신명과 다채로운 장단이 어우러져 흥겨움을 더할 예정입니다.
상여(喪輿)는 망자(亡者)의 시신을 묘지까지 나르는 가마와 비슷하게 생긴 도구로 적게는 10여 명에서 많게는 30명의 사람이 어깨에 메고 가는데, '상여소리'는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소리를 뜻합니다.
고인을 보내는 슬픔과 망자를 추억하는 그리움을 달래면서 상여꾼들의 고된 노동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우는 '상여소리'는 우리 음악이 품은 섬세한 감정과 표현의 다양성이 녹아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으로 노랫말 속에서, 삶과 죽음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는 죽음에 대한 옛사람들의 통찰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
국립국악원 '꽃신 신고 훨훨'은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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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우기자 tgar1@m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