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라고 꼭 ‘엄숙’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세상이 바뀌고 트렌드가 다양화되면서 책을 대하는 방법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읽는 문화에서 즐기는 문화로 진화하는 책과 때론 쇼핑과 함께, 때론 자연 속 힐링 스페이스로 다가서는 도서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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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 |
그 가운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별마당도서관’이다. 4층부터 7층까지, 쇼핑몰 중앙을 터 22m에 이르는 거대한 서고를 만들어 놓았다. 코엑스몰에 이은 두 번째 별마당도서관으로 규모와 외관은 훨씬 압도적이다. 압도적 스케일, 웅장한 책의 숲인 이 공간에서는 누구나 편하게 책을 골라 읽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책으로 소통하면서 지적인 유희과 낭만적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인문과 경제, 취미, 실용 등 분야별로 다양한 도서가 구비되어 있고, 외국 원서와 잡지, ebook 코너 등도 마련되어 있다.
개관 기념으로 2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재즈와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 콘서트가 펼쳐지며, 3월말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위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 운영 시간 11: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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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시 제공) |
일반적인 건축 설계와는 달리 건물의 ‘안’부터 짓고 그에 맞춰 ‘밖’을 나중에 지었다. 작은 산이 겹쳐진 듯한 구조로 책장을 확장해 벽과 기둥을 먼저 만들고 그에 맞춰 박공지붕 형태의 외관을 만들어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벽 전체가 책장으로 연결되어 있고 공간을 나누는 문이 없어 개방감이 뛰어나다. 공간과 자연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성된 것도 특징. 또 근린공원 안에 위치한 장점을 활용, 언제든 하늘과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했고 출입문 또한 언제든 공원으로 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무척 자유롭다. 도서관 내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고, 열람석을 계단형으로 만들어 의자가 아닌 바닥에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또 서가를 2m가 넘지 않게 만들어 아이들이 이용하기에도 편하다.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건축 콘셉트가 담긴 이 건물은 서울시 건축상 대상, 한국
위치 서울 노원구 마들로 86 / 운영 시간 평일 09:00~18:00, 주말 09:00~17:00 *일요일 휴관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서울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7호(24.2.13·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