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년간 기증관 개편 사업을 펼쳐 지난 1월12일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기증관 재개관 전시는 국보, 보물급 기증품에서부터 고화질 영상, 인공지능 전시 안내까지 다채롭고 풍성해졌다. 총 1,082건 1,671점의 작품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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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 병_이홍근 기증’(사진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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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월관음도_윤동한 기증’(사진 국립중앙박물관) |
‘기증Ⅱ실’은 ‘문화유산 지키기와 기증’,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에서도 문화유산을 지킨 분들의 노력을 살펴본다. 국외로 반출되거나 훼손될 위험에 처할 뻔한 문화유산, 후손들이 지킨 문중 문화유산, 국립중앙박물관회 등 단체의 노력이 기증으로 이어진 사례를 살펴본다.
‘기증Ⅲ실’은 ‘기증 문화재의 다채로운 세계’로 서로 다른 조형성과 미감을 지닌 문화유산을 중앙 통로 좌우에 전시하여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문방과 규방 공예품, 흙과 금속으로 만든 문화유산,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 등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조화와 공존을 보여준다.
‘기증Ⅳ실’은 ‘전통미술의 재발견’,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이 만나는 공간이다. 옛 물건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전통미술품에서 받은 영감을 창작활동의 원천으로 삼은 현대 작가들의 기증품을 소개한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패널을 활용해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고, 중앙 통로에서는 전시품을 초고화질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문화유산의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도 도모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 패널과 음성안내를 받을 수 있는 QR코드를 영상공간에서는 수어 영상과 음성 자막을 함께 제공한다. 휴게 공간에 배치한 설명 책자, 문화유산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각체험물 등은 발달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모든 관람객이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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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기간: 상설전시
시간: 월, 화, 목, 금, 일요일 10~18시 / 수, 토요일 10~21시(입장마감 폐장 30분 전)
티켓: 상설전시관 무료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7호(24.2.13·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