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이른 듯하지만 아랫녘 남도에는 살며시 봄기운이 감돈다. 봄을 맞으려면 남도로의 여행이 답이다. 그곳에 가면 겨울과 봄 사이, 딱 이맘때 만날 수 있는 멋진 풍경들과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즐비하다.
이 계절 설레는 여행밤이 더 아름다운 ‘여수’ 여행
![이순신대교[사진=게티이미지뱅크]](//img.mbn.co.kr/newmbn/white.PNG) |
↑ 이순신대교[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여수는 현재 시점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밤이 아름다운 도시다. 여수에는 거북선대교, 돌산대교, 선소대교 등 일곱 개의 교량과 종포해양공원, 소호동동다리 등 스물다섯 곳의 해안가에 야간 경관등 1만996개가 밤을 밝히고 있고, 종포해양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여수의 다채로운 밤의 모습을 청각화한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이순신 장군, 유탁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활약을 보여주는 ‘여수의 밤, 천둥소리’ 공연을 비롯, 신북항의 오션오르간, 향일암의 대나무 소리와 일출, 수협 경매시장 등 여수의 다양한 소리를 찾아가는 ‘밤소리 투어’다.
![여수 향일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촬영 김지호)]](//img.mbn.co.kr/newmbn/white.PNG) |
↑ 여수 향일암[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촬영 김지호)] |
겨울과 봄 사이, 더욱 특별한 여수의 여행 명소도 많다. 여수 돌산도 남쪽 금오산 자락에 자리한 일출 명소로 유명한 향일암에 가면 점점이 펼쳐진 다도해의 섬들과 망망한 바다가 넋이 빠질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현재 또 하나 꼽을 만한 여행지는 바로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다. 오동도의 동백꽃은 3월 중순경 절정을 이루지만 2월 중순부터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여수 오동도[사진=게티이미지뱅크]](//img.mbn.co.kr/newmbn/white.PNG) |
↑ 여수 오동도[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여수에 간 김에 제철 특산물인 새조개 맛을 보는 것도 잊지 말 것. 남해 청정바다에서 서식하는 새부리 모양의 새조개는 영양소가 풍부하며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 사랑받는 겨울철 별미 중 하나다.
가족끼리 ‘강진’ 반값여행
강진은 겨울과 봄 사이에 가볼 만한 여행지가 즐비하다. 우선 2월23일부터 3월3일까지 펼쳐지는 강진 축제. 올해로 52회째, 대구면 고려청자요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강진청자축제’는 청자를 테마로 한 화목가마 장작패기, 청자성형물레체험 등 체험을 할 수 있고,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신비로운 청자 유물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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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백련사(사진출처=강진군청) |
같은 시기에 펼쳐지는 ‘백련사 동백축제’도 기대해볼 만하다. 백련사 동백나무숲에는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해마다 이맘때면 7m 높이의 동백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워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 이외에도 강진의 아름다운 자연이 비롯되는 월출산과 강진다원, 소쇄원, 세연정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인 ‘비밀의 정원’ 백운동 원림, 강진만생태공원, 가우도 등 여행 명소가 많다. 강진의 명물 추어탕도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강진 가우도의 물고기 조형물[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img.mbn.co.kr/newmbn/white.PNG) |
↑ 강진 가우도의 물고기 조형물[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강진 반값 가족여행]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외지 여행객을 유치하려는 전남 강진이 내세운 매력적인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는 소비한 여행 경비의 50%를 최대 20만 원까지
돌려주는 반값 관광 정책으로, 2인 이상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비 50%, 최대 20만 원을 모바일 지역화폐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반드시 강진반값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하고 정해진 이용 조건을 지켜야만 혜택이 주어진다.
[글 이상호(여행작가)사진 각 지자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