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시기 맞춰 프로사진·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열려
3월 9일 화엄매 천연기념물 지정 행사 개최
"구례 화엄사 홍매화가 만개해야 완연한 봄이 온 것 같습니다."
동안거에 들어갔던 노장스님은 새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봄이 오려나 봅니다. 올봄 제주부터 신안 섬까지 이미 한 달이나 일찍 매화가 수줍은 꽃망울을 터뜨렸거든요.
봄비를 흠뻑 맞은 화엄사 홍매화도 터질 듯한 꽃망울을 머금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화창한 기운을 듬뿍 받으면 빨간 자태를 뽐낼 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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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화엄사 화엄매-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 / 사진=화엄사홍보기획위원회 제공 |
덕분에 화엄사도 바빠졌습니다.
올해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에 홍매화가 지정되면서 '구례 화엄사 화엄매'라는 어엿한 이름까지 얻었습니다. 이름 값에 걸맞게 올해 '구례 화엄사 화엄매-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카메라 사진 콘테스트'에 많은 대중이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화엄매가 일찍 피다보니 지난해보다 보다 2주 빨리 콘테스트가 시작됩니다.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진행되고, 산문은 새벽 5시 30분부터 저녁 20시 30분까지 활짝 열립니다.
주제는 '색을 듣고 소리를 보는 홍매화'입니다. 봄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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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화엄사 화엄매-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 / 사진=화엄사홍보기획위원회 제공 |
사진작가들은 렌즈를 닦으며 손꼽아 기다릴 지 모릅니다. 뷰파인더로 보는 화려한 색감과 함께 셔터를 누를 때 짜릿함은 카메라를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화엄매가 주는 단아한 자태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작가의 의도와 찰나가 주는 구도의 완성형은 감탄사를 불러오기 충분할 겁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요즘은 휴대전화 카메라로도 그럴싸한 사진을 넘어 작가 못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으며 화엄매가 주는 기운을 받아가기만 해도 올 한 해 행운이 가득할 지 모를 일입니다.
좋은 사진이 찍혔다면 화엄사 홈페이지에 늦지 않게 한 사람당 1작품씩 올리면 됩니다. 심사는 국내 언론사 사진담당 부장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작품성(30%), 작품의 완성도 및 심미성, 활용성(30%), 대중적 흥미도, 홍보 활용 가능성과 적합성(20%), 공모전 기획 의도 부합성 독창성(20%), 작품의 창의성, 메시지 전달력 등을 보게 되며, 동점일 경우 작품성, 활용성 순으로 고득점자 순위 선정하지만, 그래도 동일한 점수일 경우에는 심사위원회가 심사숙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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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화엄사 화엄매-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 / 사진=화엄사홍보기획위원회 제공 |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촬영장소 자리 다툼때문에 너무 이른 시간부터 경내에서 들어와 불편함이 있어서 스님들의 기도 시간과 준비 시간을 가지기 위해 개방 시간을 정했습니다. 또, 개인 사진을 찍기 위해 가지를 잡고 촬영하거나 나무 아래 뿌리를 밟지 않도록 포토라인을 설치합니다. 오래도록 화엄매를 보기 위해 꼭 지켜달라는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의 당부도 있었습니다.
스님도 초상권이 있습니다. 허락도 받지 않고 몰래 촬영하는 행위 역시 절대 금기 사항입니다. 그래서 스님들의 울력 시간을 따로 정해 놓았습니다. 3월 2일(토요일) 오전 07시 30분, 3월 9일(토요일) 오전 07시 30분, 3월 16일(토요일) 오전 07시 30분 세 번에 나누어 진행 할 예정입니다. 이 때는 스님들도 기꺼이 자연스럽게 모델이 되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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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화엄사 화엄매-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 / 사진=화엄사홍보기획위원회 제공 |
특별하게 다음달 9일 오후 1시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엄매를 위한 행사도 열립니다. 각황전 앞에 무대를 꾸미고 화엄사 연합합창단과 소프라노 문안나, 테너 김현우가 축가도 부르고 김태정 님의 시낭송도 볼 수 있습니다.
수상작은 전문가사진 부분 총무원장 1명 상장, 상금 200만원, 템플스테이 1박2일(2명) 등과 휴대폰부분 교구장스님상 1명, 상장, 상금 70만원, 프랑스와즈 화장품세트(10만원), 템플스테이 1박2일, (2명) 등과 그리고 특별상, 등외 상이 수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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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화엄사 화엄매-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 / 사진=화엄사홍보기획위원회 제공 |
시상은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5월 15일 각황전 앞에서 열립니다.
모든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 및 수상작 저작권은 화엄사와 구례군에 귀속됩니다. 수상작은 화엄사 및 구례군 홍보관련 사진으로 채택하여 사용되며, 출품작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경우 화엄사와 구례군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지리산의 위용과 화엄사의 기운을 담아 내는 홍매화는 300여 년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