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산하 국립대학 교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학생들이 "여자가 임신하면 쓸모없다"고 말한 교수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인데요.
이 교수는 갑질 의혹에도 휩싸인 상태입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는 임신하면 쓸모없다", "대학원생들은 임신 순서를 정해라."
4년제 국립 특수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들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A 교수를 처벌해달라며 상급기관인 문화재청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휴학하려는 학생에게는 "처절하게 밟아주겠다",
자신의 강의에 나쁜 평가를 한 학생들에겐 "직접 불이익이 가게 하겠다", "교수의 권력을 보여주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학생들에는 "왜 이렇게 살이 쪘느냐"며 외모 비하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년간 학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책장과 작업실 청소를 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문화재청은 해당 교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탄원서 접수됐고 (조사) 시작을 해서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네요."
A 교수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학교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