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한나절 군산 시간여행
지난 여름 <군산전기>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는 재즈피아니스트 임인건의 연주와 그가 만든 음악이 시종일관 묵직하게 흐르는 가운데 ‘쓸쓸한 듯 애잔한’ 군산의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는 크게 흥행을 못했지만 담담한 무채색의 영상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오래된 기찻길, 장항선을 타고 한나절 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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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랭이마을에서 만난 댕댕이 친구들 |
군산을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서해금빛열차
군산으로 가는 방법은 여럿이지만 그래도 여행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건 기차다. 서울 용산에서 군산까지는 거의 시간마다 기차가 있고, 3시간 남짓이면 간다. 그러나 군산 여행이 처음이라면 좀 더 특별한 기차 여행을 권하고 싶다.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하루 단 한 차례 운행하는 ‘서해금빛열차’를 타는 것이다. 용산역에서 오전 8시31분에 출발하고, 군산역에서는 오후 4시32분에 출발하니 군산에서 한나절은 보낼 수 있다. 황금빛으로 치장한 서해금빛열차는 모두 5량으로 3개의 객차와 1개의 카페 칸, 온돌로 꾸며진 객차 1칸이 있다. 용산에서 익산까지, 예산, 홍성, 대천, 장항 등 서해 연안의 이름난 관광지에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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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금빛열차 |
서해금빛열차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확실한 차별점은 바로 온돌 칸으로 꾸며진 5호차. 온돌 칸은 모두 9개의 객실로 꾸며져 있고 한 칸당 최대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객실은 가림막이 있어 다른 승객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오붓한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아쉬운 점은 객실이 많지 않다는 것. 따라서 이 온돌 칸을 예약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 여행 날짜를 멀찌감치 앞두고 미리 예약을 하거나, 운 좋게 공실이 생기길 바라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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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금빛열차 온돌실(좌측 첫 번째 사진)과 족욕 칸 |
서해금빛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이번에도, 온돌 칸 예약엔 실패했지만 역시나 여행 느낌 물씬 나는 기차의 외관만으로도 기분은 상승한다. 새마을호 수준으로 꾸민 일반 객실도 쾌적하지만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카페 칸으로 자리를 잡는다. 넓은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평야, 그러다 만나는 호수와 바다의 풍경에만 눈길을 주어도 군산까지의 세 시간은 훌쩍 흐른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기차는 군산역에 다다른다. 문득 영화 <군산전기>의 장면들이 후루룩 되감긴다. 마침내 군산을 여행할 시간이다.
쓸쓸하고도 아련한 이방인의 도시
군산역. 현대식으로 지어진 역사는 반듯했지만 아직 완성하지 못한 신도시처럼 삭막하고 어수선한 느낌이다. 저만치 앞으로 흐르는 금강에 눈길을 주고서야 비로소 낯섦이 녹아 내린다. 군산역에서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시간여행마을’까지 택시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 불과 10분 사이에 도시의 풍경이 100년을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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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미술관 |
1899년에 개항한 당시 군산의 인구는 조선인이 509명, 일본인이 77명이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은 군산항을 쌀 수탈 전초기지로 만든 후 전국에서 노동자를 불러 모았고 군산은 그렇게 이방인들의 도시가 되었다. 해방 이후, 일제의 잔재가 고스란히 남은 땅에는 미군이 주둔했다. 근래에 와서는 자동차 대기업의 공장이 들어섰다 폐업하기도 했으며, 새만금이라는 국가사업이 진행되며 부흥과 쇠락을 거듭했다.
군산의 원도심 여행은 ‘군산시간여행 1930’s’란 이름의 ‘모던타임즈 투어’다. 일단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까지만 오면 걸어서 20분 거리에 근대문화의 역사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돌아다니기 편하다. 그중 가장 크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곳이 바로 근대역사박물관이다. 해상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 자원을 전시해놓은 곳으로, ‘국제 무역항 군산’의 면모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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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역사박물관 내에는 1930년대 가게들과 함께 어청도 등대를 재현해 노았다. |
1층 로비에는 어청도 등대가 실물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3층에 마련된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군산에 존재했던 건물 14채를 재현했다. 일제강점기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으로 1930년 군산 거리에 선 ‘나’를 만나는 곳이다. 1하여 체험 및 전시공간으로 만들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구)18은행 군산지점은 지금 군산근대미술관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18은행은 일본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은행으로 일본으로 쌀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1907년 군산에 설립했다. 이 은행은 군산에 들어와 있는 일본인들에게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그들로 하여금 고리대금업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 농부들의 토지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준 뒤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의 토지를 수용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해서 전북 일대에 일본인의 땅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서글픈 수탈의 역사가 남아 있는 건축물로 당시의 외관을 그대로 살린 채 내부를 전시관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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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미공연장 (아래)장미갤러리 |
전시관 본관에서는 분기별 다양한 주제로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있는데 금고가 있던 자리는 안중근 의사 기념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18은행 앞에는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가 쌀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었다. 일제의 쌀 수탈 거점항이었던 군산에는 이런 창고가 많았는데 현재 ‘장미공연장’이 된 곳도 쌀을 보관하던 창고였다. 이름 속 ‘장미’는 꽃 종류가 아닌 쌀을 보관한다는 의미의 ‘장미(藏米)’다. 때문에 동네 이름도 장미가 되었다. 장미공연장 옆에는 장미갤러리도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미상이나 해방 이후에는 위락시설로 사용된 곳이다.
장미공연장 옆 블록에도 인상적인 근대 건축물이 있다. 현재 군산근대건축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이다. 2층으로 된 붉은 벽돌의 건물은 웅장한 외관이 두드러지며 외벽에 아래위층을 수직으로 잇는 6개의 길쭉한 창문이 인상적이다.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 멋지고 아름다운 근대 건축물들을 만난다는 특별함도 있지만 아프고 쓰린 역사의 흔적을 바라보는 심정은 쓸쓸하고도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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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의 원도심 여행 루트(위로부터 근대역사박물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
근대역사박물관 위치 군산시 해망로 240
운영 시간 11~2월 09:00~17:00, 3~10월 09:00~18:00 (월요일 휴관)
근대미술관 위치 군산시 해망로 230
운영 시간 11~2월 09:00~17:00, 3~10월 09:00~18:00 (월요일 휴관)
근대건축관 위치 군산시 해망로 214
운영 시간 11~2월 09:00~17:00, 3~10월 09:00~18:00 (월요일 휴관)
빛바랜 근대의 기억, 군산 원도심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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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사 |
근대문화역사 거리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는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있고, 바로 앞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동국사가 있다. 일제가 조선인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세운 일본 불교 조동종(曹洞宗) 사찰로 건립 당시에는 ‘금강사’였다가 광복 후 조계종 사찰 ‘동국사’로 변경해 현재에 이른다. 동국사 경내에는 2015년 고광국 작가가 청동으로 만든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고, 그 뒤로는 조동종에서 일본군국주의에 영합했던 과오를 인정하고 참회한 참사문비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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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사 내 평화의 소녀상 |
작고 소박한 대웅전 안에는 보물로 지정된 소조석가여래삼존상과 조선 전기에 제작된 불화 쌍림열반도, 일본에서 환수한 문화재 금오계첩이 소장되어 있다. 또 1950년대 초, 고은 시인이 이 절의 주지였던 혜초 스님과 인연을 맺어 불경을 공부했던 방도 있다. 도량의 규모는 작지만 맹종죽 대숲에 둘러싸인 풍광은 아름답고, 사찰이 자랑하는 10여 가지의 숨은 볼거리가 곳곳에 있으니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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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동 히로쓰가옥 |
근대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도시답게 원도심 거리를 거닐다 보면 아직까지 제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는 일본식 주택들을 여럿 마주하게 된다. 월명로 인근의 ‘신흥동일본식가옥’도 그중 하나다. 포목점을 운영했던 히로쓰라는 일본인이 지은 이 집은 ‘ㄱ’자 모양으로 붙은 2층 건물과 두 채 사이에 석등과 분재, 바닥돌로 꾸민 작고 아담한 일본식 정원이 어우러져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건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의 촬영 장소로 유명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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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 |
근대문화의 흔적이 보석처럼 곳곳에 남아 있지만 군산이 여행지로서 보통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어필한 건 영화 한 편 때문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한석규, 심은하 배우가 젊고 풋풋하던 시절에 나왔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다. 1998년 개봉한 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초원사진관’은 영화 촬영 당시 실제 사진관인 줄 알고 찾아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가족사진을 찍는 이들 중 몇몇은 단역배우가 아닌 실제 방문객이었다는 후문. 사진관 옆 나무도 영화 속 그대로 있고, 입구의 오토바이, 여주인공 ‘다림’이 타고 다니던 주차단속 차량도 옛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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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2.동국사 3. 초원사진관 |
➊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위치 군산시 동국사길 21
운영 시간 11~2월 09:00~17:00, 3~10월 09:00~18:00 (월요일 휴관)
➋ 동국사
위치 군산시 동국사길 16
➌ 초원사진관
위치 군산시 구영2길 12-1
운영 시간 09:00~21:30 (1~3주 월요일 휴관)
군산의 말랭이마을 이야기
신흥동일본식가옥 인근에 말랭이 마을이 있다. 1930~40년대 일본인들이 하나둘 집을 지으면서 주거지가 형성된 이곳은 6·25 시기에 피란민들이 터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마을이 만들어졌다. ‘말랭이’란 산비탈을 의미하는 전라도 사투리. 쇠락한 지방 도시의 현실이 대개 그렇듯 심각한 인구 유출로 공동화가 진행되던 말랭이마을은 2014년 육성사업을 통해 지금 군산 여행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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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말랭이마을 |
1970~80년대의 추억과 낭만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추억전시관’과 ‘추억박물관’이 있고, 복고풍의 영화관을 재현한 ‘자유극장’도 눈길을 끈다. 마을공방과 도예공방 같은 공방 놀이터도 있고 동네책방도 있다. ‘이야기마당’에서는 신흥동 사람들의 삶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관람할 수 있고, ‘소리공간’에는 축음기와 뮤직박스, LP와 SP 등 오래된 음향기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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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랭이마을 곳곳의 풍경 |
여행자들의 관심이 특히 많은 곳은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신흥양조장’.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체험관으로 방문객이 직접 누룩을 부수고 막걸리를 담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이 끝나면 파전과 막걸리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쏠쏠한 재미. 말랭이마을에는 군산 출신의 유명 연예인인 김수미를 테마로 한 공간과 길도 있다.
그녀가 예전에 거주했던 집을 시에서 사들여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누구나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겨우 한 사람 걸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나타나 마을을 안내하듯 따라 걷는다. 언덕 비탈길을 걸어 오르기 힘들어질 때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쉼터는 말랭이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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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통거리 |
중앙로 사거리 군산우체국 인근에 있는 ‘우체통 거리’ 역시 군산의 새로운 명소다. 110년의 역사를 가진 군산우체국 주변에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우체통 거리는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쓰임을 다한 폐 우체통을 지역 상인들이 손질하고 그림으로 장식해 가게 앞에 세워둔 것이 지금은 ‘우체통거리’라는 도로명 주소까지 얻을 정도로 도시 재생의 상징이 된 것. 군산항 부둣가에 늘어선 건물들은 시간을 먼 과거 속으로 되돌린다. 담담해서 오히려 기억에 남는 풍경, 군산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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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부터)말랭이마을, 우체통거리 |
➊ 말랭이마을
위치 군산시 절골2길 16(안내센터)
➋ 우체통거리
위치 군산시 우체통거리2길 19(홍보관)
군산의 특별한 맛 ‘소고기뭇국과 짬뽕 그리고 야채빵’
군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려면 ‘한일옥’(군산시 구영3길 63)을 찾아가 소고기뭇국을 먼저 먹는 게 좋다. ‘군산의 유일무이한 맛집’, ‘안 먹어보면 평생 후회한다’는 소문이 나 있지만 특별한 맛보다는 어머니 손맛 같은 익숙하고도 정겨운 맛의 뭇국이다. 이 집의 육회비빔밥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초원사진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100년 가까운 적산가옥의 포스가 음식의 맛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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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옥의 소고기뭇국 |
팩트인지는 모르지만 군산이 짬뽕으로 유명해진 건, 농수산물이 풍부한 지리적 이점과 소문날 정도로 유명한 전라도의 손맛, 그리고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등을 거친 역사성 때문이라고 한다. 군산에는 ‘군산짬뽕’을 특화시킨 군산짬뽕거리가 있고 짬뽕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호불호가 있겠지만 군산의 어느 중국집을 가든 짬뽕 맛은 평균 이상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빈해원, 복성루, 중화반점이 ‘군산 3대 짬뽕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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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해원의 짬뽕 |
대전에 성심당이 있고 안동에 맘모스제과, 목포에 코롬방제과가 있다면 군산에는 야채빵과 단팥빵으로 유명한 이성당(군산시 중앙로 177)이 있다. 전국의 명물 빵집을 찾아 다니는 ‘빵지 순례자’들 사이에 으뜸으로 꼽히는 이 집의 야채빵과 단팥빵은 만들어 내놓자마자 곧바로 동이 날 정도로 핫하다. 맛도 맛이지만 1945년에 문을 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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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당의 단팥빵 |
[글과 사진 이상호(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