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9회차인 대종상 영화제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6관왕의 쾌거를 거뒀습니다.
영화인들은 우리 영화의 위기가 타개되고 영화제도 옛 영광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소식을 전합니다.
【 기자 】
올해 대종상은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장식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작품상 수상자는 같은날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양영희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영화제의 의미를 되살렸습니다.
▶ 인터뷰 : 변승민 /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사 대표
- "(양영희) 감독님의 첫 작품을 보고 카메라 뒤에 있는 사람에 대한 태도가 어때야 하는지를 배웠던…. 영화제가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저한테는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영화 '올빼미'는 신인감독상 등 3관왕을, 영화 '밀수'도 감독상 등 2관왕을 달성하며 올해의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여우주연상은 최근 '핵개인화' 사회의 돌봄 문제를 다룬 배우 김서형에게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서형 / '비닐하우스' 배우
-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문제에 매달려 삶을 영위해야 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이고…. 저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서 이 작품을 한 번에 울면서 읽었습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남우상을 받은 배우 김선호도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신설된 시리즈 부문의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한효주는 6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영화제의 지속을 바랐습니다.
▶ 인터뷰 : 한효주 / '무빙' 배우
- "제가 시리즈로 상을 받은 것처럼 영화와 영화제의 명맥을 이어나가기가 참 어려운 시기인 것 같아요. 대종상 영화제가 앞으로도 그 명맥을 쭉 길게 이어나가길…."
26개 중 무려 11개 부문의 수상자가 영상 소감 등으로 대체해 아쉬움이 남은 영화제.
올해는 공정성 문제를 만회해 납득할 만한 수상이 이뤄졌고 다양한 소외 분야를 아울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종상 영화제가 우리 영화계의 최대 축제로 되살아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