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이나 천관산,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밀양 사자평에 가면 파도처럼 일렁이는 은빛 물결을 마주할 수 있다. 그러나 멀지 않은 곳에서도 천상의 화원을 만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도 잠깐이면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억새 명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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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매경DB, 박형기 기자) |
눈부신 억새의 아름다움은 물론 덤으로 즐길 만한 것들이 많으니 웬만한 테마파크 못지않다. 가을 코스모스부터, 5월의 꽃으로 통하는 장미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6만 평(약 19만8000㎡)에 이르는 광활한 억새밭을 거니는 맛은 낭만적이고도 흥미롭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드는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는 특히 아름답다. 하늘공원의 풍광을 감상하기엔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좋지만 노약자를 동반할 경우엔 맹꽁이전동차를 타보는 것도 추천한다.
Info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 운영 시간 11월 06:3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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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서공원(사진 이상호) |
수원화성 최고의 억새꽃 명소는 따로 있다. 바로 서북각루 부근 억새 풍경이다. 수원화성 서쪽 대문 화서문에서 팔달산 방향으로 서북각루를 거쳐 화성장대까지 오르는, 화서공원의 억새 군락은 우뚝 솟은 서북각루의 위용과 어울리며 최고의 가을 풍경을 만들어낸다. 파란 하늘과 하얀 억새꽃, 낮고 길게 이어지는 성가퀴(성 위에 낮게 쌓은 담)가
Info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26-17 화서공원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매경DB, 이상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3호(23.11.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