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강렬한 사운드,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서사, 불꽃처럼 화려하고 열정적인 프리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만난다. 바로 뮤지컬 ‘프리다’이다.
↑ 뮤지컬 ‘프리다’ 공연 사진(사진 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프리다’는 그녀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냈다. 프리다는 극중 <더 라스트 나이트 쇼> 게스트로 등장하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녀가 만난 인물들을 상징하는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도 등장해 프리다를 말한다. ‘인생은 무엇일까?’ ‘죽음은 무엇일까?’ 이렇듯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의 경계에서 이 쇼는 시작된다. 프리다 칼로와 세 명의 크루들이 함께 들려주는 그녀의 삶. 인생 변곡점의 순간마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쇼가 그냥 평범한 쇼가 아님을 알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 날. 눈을 감기 전 펼쳐진다는 파노라마가 진짜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그녀의 심장은 멈춘다. 그리고 시작된다.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 그 모든 것을 그림과 예술로 승화시킨 그녀의 진짜 쇼가.
↑ 뮤지컬 ‘프리다’ 공연 사진(사진 EMK뮤지컬컴퍼니) |
연출과 극작의 추정화는 “고통이 끝까지 따라와도 마지막 날 한 잔의 샴페인을 따른 인물의 이야기다.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았던 프리다를 무대 위에서까지 고통스러운 형식으로 담아내고 싶지 않았다.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통해 괜찮은 인생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어떤 인생을 살아도 고통 없는 사람은 없다. 너무나도 힘든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했지만,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라고 외치며 생을 마감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 뮤지컬 ‘프리다’ 공식 포스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
장소 coex 신한카드 artium
기간 ~2023년 10월15일
시간 화, 목, 금 7시30분 / 수, 토, 공휴일 3시,
출연 프리다 – 김소향, 알리, 김히어라 / 레플레하 – 전수미, 리사, 스테파니 / 데스티노 – 임정희, 정영아, 이아름솔 / 메모리아 – 최서연, 박시인, 허혜진, 황우림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8호(23.9.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