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한국이 세계 미술의 중심지가 됩니다.
국제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동시에 열리는데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축제의 장을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하나, 둘, 셋!"
붉은 커튼을 걷자 경매장에서 낙찰되자마자 절반이 파쇄돼 논란이 된 화제작이 보입니다.
▶ 인터뷰 : 닉 우드 / 소더비 세일즈 디렉터
- "이 작품은 모나리자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이 됐습니다."
세계적인 경매사 소더비는 작가 뱅크시가 파쇄를 의도한 이 작품의 이름이 '풍선 없는 소녀'로 바뀌었다고 국내에서 최초로 밝혔고, 유명 팝아트 작가 키스 해링의 작품들까지 대거 함께 모아 왔습니다.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필립스도 칼더와 호크니, 스콧 칸을 아우르는 거장들의 작품을 이번 달 한시적으로 서울에서 전시합니다.
오는 6일부터 열릴 프리즈와 키아프 서울을 앞두고 쏠린 미술계의 관심이 반영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조나단 크로켓 / 필립스 아시아 회장
- "아시아에는 예술 작품 수집을 위한 2~3개의 중심지가 있습니다. (인프라를 갖춘) 홍콩과 서울은 확실히 그 안에 듭니다."
영국 거장 아니쉬 카푸어는 빛 99.96%를 흡수하는 '반타 블랙' 작품 등을 가져왔습니다.
밝은 캐릭터를 그렸지만 사실 아동 학대와 인종 문제를 부각한 에드가 플랜스의 국내 첫 단독 전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야외로 나가도 DDP에서 AI로 구현된 사계절과 안개 분사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준수 / 경기 고양시 장항동
- "아주 색다르고 재밌습니다. 하늘에 그림을 그리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시민들은 오는 10일까지 이곳에서 자리에 앉거나 누운 채 야외 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심 곳곳이 거장들의 캔버스로 바뀌면서 일상 속에서도 시민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이성민 기자, 이준우·신성호·전현준·황주연 VJ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