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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챗GPT, 미드저니 등 생성 AI의 출현 이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영화, TV, 음악, 각본, VFX,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곳곳에서 AI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고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채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AI가 어떻게 도입되고 있는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돼 갈지를 전망합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AI 기업들의 사업 현황, 한국 AI 기업들의 움직임 등을 살펴보고, K-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살펴봅니다.
1부 'AI, 엔터테인먼트 영토를 확장하다'에서는 영화, TV, 음악, VFX,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AI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에게 어필하기 좋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노출하는 알고리즘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각본 작성, 번역, 더빙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텍스트 프롬프트나 기존 이미지, 비디오를 토대로 새로운 비디오를 생성하는 AI 솔루션이 활용되기 시작했고, 비주얼 이펙트, 비디오 딥페이크, 사운드 편집 등 영상물 제작의 후반 작업에도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게임과 음악 분야에서도 AI의 활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게임의 경우, 게임 내에서 간단한 기능만을 수행했던 NPC(Non Player Character)가 AI를 만나면서 게이머와 대화하는 등 상호작용이 가능한 캐릭터로 진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 프로그래밍, 3D 모델링을 비롯해 캐릭터의 음성 등 사운드 디자인에도 AI가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디오의 경우에는 작사, 음악 샘플 작곡 등 인간 창작자의 고유 영역이라 생각되었던 분야로 점점 더 깊숙하게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부 'AI가 몰고 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에서는 AI의 도입이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가져온 파장과 과제, 미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AI의 도입은 게임, 영화, 음악 산업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제작방식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적 측면에서 큰 기회이기도 하지만, 저작권이나 일자리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고민과 과제를 던지고 있기도 합니다.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 딥페이크 등 AI 관련 기술이 도입되면서 저작권 침해, 보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가짜 뉴스 범람 우려도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일자리 문제도 심각합니다. 2023년 할리우드 작가노조와 배우·방송인노조의 동시 파업은 엔터 산업에 AI를 도입하는 문제로 인해 빚어진 갈등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늘 기술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해온 만큼,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2부에서는 이 같은 갈등과 과제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현장의 모습을 소개하고 해법을 모색합니다. 이와 함께 AI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도입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SWSX와 NAB 쇼 현장의 모습도 소개합니다.
3부 '엔터와 테크의 결합, 오래된 미래'에서는 100년 역사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기업인 디즈니가 테마파크, 영화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시키는 모습을 소개합니다. 디즈니는 처음 탄생할 당시부터 유성 애니메이션을 도입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의 결합을 통해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이 장에서는 디즈니가 100년을 이어오는 동안 첨단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발전시켰는지 살펴보고, SXSW 현장에서 보여 준 AI 기술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합니다. 이 밖에 뉴스, 스포츠 채널에서 AI 앵커, AI 해설 등을 도입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하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시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소개합니다.
특히 이 장에서는 한국 AI 스타트업들이 어떤 분야에서 자신들만의 영토를 개발하고 확장해 나가고 있는지, SK·KT·네이버·카카오 등 테크 대기업들은 AI 기술 개발과 도입을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보고, 미디어 콘텐츠 시장 현황과 전망 등을 점검해봅니다.
지은이 한정훈은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Entertainment Technology) 전문 기자입니다.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몰입도를 강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재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글로벌 시장에 소식을 전달하는 '다이렉트미디어랩'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스트리밍, 새로운 뉴스 미디어 포맷·크리에이터 이코노미·AI· 메타버스 등의 영역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