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잼버리 콘서트가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10억짜리 잔디가 곳곳이 훼손됐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새 잔디를 깔고 있는 현장, 정설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만금 잼버리의 마지막을 장식한 K팝 콘서트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4만여 명이 운집했습니다.
잔디 훼손 우려가 나왔던 현장에 나흘 만에 가봤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살릴 수 없는 잔디는 걷어내고, 새 잔디를 까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특히 무대가 설치됐던 곳의 잔디 손상이 컸는데요. 이곳을 중심으로 한 긴급복구 작업은 모레(17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이번 주말 예정된 축구경기가 열릴 수 있겠냐는 우려를 정부는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보근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복구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주 토요일 19일 FC서울과 대구FC 프로축구 경기 개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작업에도 여전히 잔디 곳곳이 패여 있는 만큼, 추가 복구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난 2021년 10년 이상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잔디에 예산 10억 원 가량을 쏟았는데, 겨우 2년 만에 상당 부분을 폐기하게 된 겁니다.
잔디 복구에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시원